오래만에 제이펍 도서리뷰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전달 받게 되었다.
오라일리 책 번역본은 주로 한빛미디어 출판사에서 봤었는데 이제는 제이펍에서도 번역을 진행하는 것 같았다.
반가운 소식이다.
먼저 이 책 제목을 보면서 "그린 소프트웨어"라고 되어 있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궁금했다.
챕터 1에 아래와 같이 그린 소프트웨어, 즉 친환경 소프트웨어란 무엇인지 정의하고 있다.
친환경 소프트웨어(green software) 또는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sustainable software)는 실행 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소프트웨어
친환경 소프트웨어는 더 적은 전력, 하드웨어 사용으로 인하여 "탄소 효율성(carbon efficiency)"를 추구한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탄소(모든 종류 온실가스를 총칭), 즉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말해주고 있다.
저자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13개의 챕터로 이뤄진 구성을 순차적으로 읽을 필요는 없으며, 관심가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누가 읽으면 좋을까?
-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엔지니어
에너지 효율적인 코드 작성에 관심 있는 개발자에게 필독서다.
특히 대규모 시스템을 다루거나 백엔드, 클라우드 개발 경험이 있는 개발자라면 책의 내용이 실무에 직접 연결된다. - IT 인프라 및 클라우드 운영자
데이터 센터 운영, 가상화, 컨테이너 기반 환경에서의 에너지 최적화 기법은 실제 클라우드 비용 절감에도 직결된다. - 기술 관리자 및 CTO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점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기술 조직도 이에 대한 대응이 요구된다.
기술 전략 차원에서 그린 소프트웨어를 고민하는 리더에게 통찰을 제공한다. - 환경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
기술적 배경이 부족해도 기본 개념부터 친절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기술과 환경의 교차점에 흥미 있는 독자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
그럼 책의 내용 중 2가지 정도 흥미로운 내용을 발췌했다.
첫번째로 나를 포함한 모든 개발자들은 개발을 진행할 때 "성능" vs "효율성"이라는 키워드를 유념하면서 개발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책을 읽다보니 거기에 한가지가 더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다.
사진 속 책의 내용을 보면
"느린 코드도 친환경적일 수 있다." 라는 글과 "효율적인지 못하지만 더 친환경적일 수 있다." 라는 글이 와닿았다.
한 때 요리에서도 패스트 푸드가 아닌 슬로우 푸드라는 용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웰빙이라는 키워드가 흥할 때 슬로우 푸드, 즉 천천히 만들고 먹는다는 것을 넘어서 전통적이고 지역적인 음식 문화를 지키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추구한다는 국제적인 운동이라고 한다.
이는 지금의 친환경 소프트웨어와 닮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로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대한 이야기다.
전 지구적으로 지구 저궤도 위성을 통해 인터넷 연결을 제공한다라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저궤도 위성의 장/단점을 소개하고 있다.
글을 읽어보면 장/단점 양면의 내용이 다 일리 있고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 선택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냐에 달려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렇듯 모든 일에는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가 있는데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끝으로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시킬 생각을 가져본적이 없던터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노력을 통하여 그린 소프트웨어를 실천할 수 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조금씩 실천해보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 모두가 동참하여 심각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제이펍으로부터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