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1. 23:11 독서 영역/Hanbit Readers
728x90


종이접기 책으로 오해할 수 있을법한 표지를 소유한 "직접 설계하고 개발하는 IoT 백신"을 소개한다.

표지는 정말 아기자기 하지만 반면에 책 내용은 "백신"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반전 매력을 가진 책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IoT" 또는 "사물인터넷"이라는 단어가 매우 낮설었을 것이다.
최근들어 IoT 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듣기도 하고 뉴스나 방송을 통하여 접하고 있기 때문에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IoT를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이제 우리 생활에 사용되는 가전제품들이 궁극적으로는 모두 연결되는 세상을 가리켜 "IoT세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결된다 라는 의미는 바로 인터넷을 통하여 서로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대표적인 예를 들어 보자면 "핸드폰"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른다면 냉장고나 세탁기, 자전가, 신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수많은 정보들을 주고 받게 될 것이다. 이런 정보들은 특히나 예민한 "개인정보"들이 될 것인데 이 정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책(IoT백신)에서 설명하는 백신을 통하여 보호해야 할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하하.
"직접 설계하고 개발하는 IoT백신"의 특징을 몇 가지 이야기 해보겠다.

이 책은 목적성이 뚜렷하다. 
IoT용 백신을 만드는 것이다. PC용 백신이 아닌 IoT 디바이스간 해킹에 대한 보호를 위한 백신을 만들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실습을 진행하게 된다.
물리적인 IoT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가상머신 2대를 이용하여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실용적인 설계를 추구한다.
저자가 외국인이 아니고 백신업체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터라 경험을 풀어내는 내용들이 한국에서 개발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 와닿는 부분들이 많았다. 번역서가 아니라 생각보다 저자가 표현하고자 했던 내용들을 왜곡 없이 접할 수 있는 것은 장점 중에 하나인것 같다.
또한 다양한 설계 방법들이 있지만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토타입" 개발프로세스로 진행하는데 생각보다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설계 시 UML을 사용하지만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적재적소에 알맞게 사용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개발 라이프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다.
백신 개발을 하기 위하여 요구사항 분석부터 설계 구현 테스트까지 전체적인 개발 라이프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른책들과의 차이가 있다면 테스트 부분에 직접 QA팀의 입장에서 테스트케이스를 도출하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항까지도 꼼꼼히 설명하고 있는 부분을 들 수 있겠다. 책을 한번 훑고 난다면 개발이 어떻게 시작되고 끝맺음이 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리눅스 커널을 접할 수 있다.
리눅스 커널이라고 하면 어렵고 손대기 힘든 미지의 세계라고 생각들기 마련이다.
IoT백신을 제작하면서 리눅스 커널 내부를 접할 수 있게 되고, 애플리케이션 및 리눅스 드라이버도 만들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직접 운영체제인 리눅스 커널 이미지를 제작하여 내가 만들 커널로 사용한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짜릿하지 않은가?
리눅스 드라이버를 공부하고 싶어도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할때가 많을텐데 백신을 직접 제작해보면서 드라이버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좋은 시작 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위와 같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느낌들을 받았다.
하지만 아쉬운점도 눈에 띄었다.

책을 읽는 도중에 추가적인 설명이나 자료에 대해서 저자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런데 이 홈페이지를 가보면 아직 제대로 된 정보가 업데이트 되어있지 않았다. 분명히 책에는 해당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실상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내용이 없어서 매우 당혹스러웠다. 이 책은 이제 시리즈로 작성된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이 책을 덮은 후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보니
IoT백신이라는 주제도 흥미로웠고, 국내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담도 좋았다.
그리고 리눅스 커널 및 드라이버 개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처음 입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728x90
posted by acedon